〈4뇌학〉으로 진단하는 대한민국, 그리고 쿼드사피엔스 나라로 발돋움하는 길 작성일26-09-19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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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뇌학〉으로 진단하는 대한민국,
그리고 쿼드사피엔스 나라로 발돋움하는 길
국가를 4뇌 지도로 진단하다
지난 시간에 4뇌 인간형 진단법을 알아보았다. 4뇌 지도는 개인에게도, 회사나 단체, 어떤 조직에도 두루 통한다.
나라별로도 성향이 확실히 드러난다. 앞서 프랑스가 심뇌형이라면 영국은 두뇌형, 이탈리아는 성뇌형, 스위스는 복뇌형이라 분석했다. 수년 전 이 네 나라를 여행한 적이 있는데, 그 기운이 정말로 그렇게 느껴졌다.
영국은 '영국 신사'라는 별명에서 알 수 있듯, 매우 합리적이고 질서 정연한 분위기였다. 프랑스는 예술적 감수성이 풍부하고, 사람들도 낭만적인 성향이 짙었다. 반면 스위스는 실용을 앞세우고, 탱크처럼 묵직하게 실천하는 성향을 보였다. 스위스 시계 같은 정밀 산업이야말로, 머릿속 설계를 실제 작동하는 구조로 빚어내는 복뇌의 안정과 힘의 발로다. 이탈리아는 자유분방하고 멋쟁이들로 넘쳐났다. "Viva la vita!(삶이여 만세, 삶을 즐겨라!)"를 즐겨 외치듯, 이탈리아는 열정과 생명력이 넘치는 분위기였다.
우리나라는 어떤 유형인가
4뇌학의 문화 분석으로 보면, 한국은 한 가지 유형으로 묶기 어렵다. 심뇌를 중심으로 복뇌와 두뇌가 강하게 결합된 복합형으로 보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다.
한 문장으로 압축하면 이렇다. 한국은 심뇌 중심의 복뇌·두뇌 복합형이며, 앞으로 성뇌를 통합해야 할 나라로 진단된다.
한국은 이미 감성(K-컬처), 실행력(산업화), 지성(교육·기술)을 강하게 갖추었다. 여기에 성뇌의 생명력과 창조성까지 건강하게 통합하면, 쿼드사피엔스형 문화로 도약할 잠재력이 큰 나라다.

한국이 분열되고 불행한 근본 이유
한국은 교육열이 높고 경제 발전을 빠르게 이뤘으며, 한류로 예술적 감성과 공감을 세계에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럼에도 정치는 투전판에 머물러 있고, 국민은 화합하지 못하며 행복하지 못하다. 그 까닭은 무엇인가.
근본 이유는, 성뇌의 억압에 있다. 성에 대한 억압은, 성을 부자연스럽고 하찮게 여기는 성의식을 부른다. 억눌린 성에너지는 음지에서 불건전하게 소모되어, 불건강을 낳는다. 소모적인 성에서는 갈증만 더할 뿐, 깊은 만족이 없다.
이중의식과 위선도, 성을 막는 데서 뿌리내린다. 억눌린 성에너지는 겉과 속, 말과 행동이 다른 인간을 길러낸다. 권위의식과 허례허식 또한, 원초적 본능을 자연스럽게 드러내거나 채우지 못한 데서 생긴다. 본능의 욕구가 억눌리니, 다른 허영에서 의미와 만족을 구하는 것이다. 벌거벗은 침실에서, 권위나 허영의 옷을 걸칠 수 있겠는가.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으나, 아직 우리 성의식과 성행동은 후진국 수준에 머물러 있다. 진짜 성 앞에서 가식과 억압은 여전히 심각하다. 성에 대한 대화는 친한 친구 사이에서도 어색하고, 심지어 성을 나누는 부부 사이에서도 성적 대화가 없는 경우가 적지 않다.
몇 년 전, 소녀경을 풀이한 《성수련으로 풀이한 소녀경》을 펴내 인터넷 서점에 광고한 적이 있다. 적지 않은 광고비를 치렀다. '동양의 성고전'이라는 문구를 내걸었는데, 서점 측이 광고주 허락도 없이 이 문구의 '성'자에 별표를 쳐서 내보냈다. 성이 대체 무슨 잘못을 저질렀기에, 글에도 입에도 담지 못하게 하는가. 설마 하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나, 지금도 엄연히 벌어지는 가식의 쇼다.
건강한 성뇌 문화로, 쿼드사피엔스 모범국으로
성을 노출하면 19금으로 막는 제도가 있다. 문제는 이 제도를 들어, 학문적 논의든 건전한 성교육이든 가리지 않고 포르노물처럼 도매금으로 19금 처리한다는 데 있다. 청소년에게 해를 끼칠 여지가 전혀 없는 진지한 성담론마저, 쉬쉬하게 만드는 것이 현실이다.
하루빨리, 건전한 성교육·성담론과 성욕을 마냥 부추기는 포르노물을 구별해 규제하는 제도가 절실하다. 성욕의 절제가 아닌 억압이 자행될수록, 오히려 더 많은 문제가 쏟아진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불감증과 조루 같은 성기능 장애, 그에 따른 질병, 우울과 불안 같은 심리 문제, 성을 대체하는 대리만족, 위선과 가식, 권위주의, 남녀 불평등과 부부 이혼, 폭력과 전쟁까지. 성의 억압에서든 무절제한 남용에서든, 빚어지는 문제는 이루 헤아릴 수 없다.
4뇌학으로 말하면, 4뇌의 부조화와 불균형은 성뇌에서 막히는 경우가 가장 많다. 성억압은 4뇌의 불통을, 성 남용은 4뇌의 에너지 소진을 낳는 근본 원인이다. 성문제가 불씨가 되어 정신·심리 문제나 신체 질병으로 번지는 예가 적지 않다. 30여 년 성교육과 성상담을 통해, 명백히 알아낸 사실이다. 성공은 했는데 불행하고, 물질적 풍요를 얻고도 공허한 것은, 성적 불만과 90% 이상 맞물려 있다.
앞서 말했듯, 한국은 이미 감성(K-컬처), 실행력(산업화), 지성(교육·기술)을 모두 갖추었다. 이제 성뇌만 건강하게 통하면, 조화로운 쿼드사피엔스 모범국으로 우뚝 설 수 있다. 성공부와 성수행으로 성에너지를 잘 다스려, 자연스럽게 흐르게 하자. 이는 개인과 가정의 행복으로 이어지고, 밝고 평화로운 사회와 나라를 빚어낼 것이다.
한국이 진짜 세계의 도주국(道主國)으로 도약할 관건은, 성뇌가 통하는 데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30여 년 전인 1997년, 필자가 우리나라에 성인 성교육의 문을 처음 연 뜻이 바로 여기에 있음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4뇌 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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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6일 이후 서점에서 만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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