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승어양(鼻勝於陽) - 코가 양물보다 낫다 작성일16-01-1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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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ㅣ타오러브 조회수 ㅣ26,409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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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승어양(鼻勝於陽) - 코가 양물보다 낫다
한 여인이 매우 음탕하여 양물이 큰 사내를 만나고자 했다.
속언에,
‘코가 큰 사람은 양물도 큰 사람이다.’라고 하여 코가 큰 사람을 찾아보려 하였다.
하루는 마침 앞마을의 장날이라 왕래하는 사람들을 자세히 살폈으나
별로 코 큰 자가 없었다.
그 소망을 잃고 있는데 날이 황혼에 가까워지자
삿갓을 쓴 농부가 행색은 꾀죄죄하나 술에 취해 저자를 건너는데 코를 보니
보통사람보다 두 배나 크고 높았다.
그녀는 마음속으로 기뻐하며,
‘이 사람은 생각컨대 반드시 양물도 크리라.’
하고 감언이설로 자기집으로 유혹하여 들였다.
산해진미를 갖추어 저녁 대접을 하여 환대한 후에,
밤을 기다려 방사를 행한 즉
이상하게도 그 사람의 양물은 의외로 작아서 어린애의 것 같았다.
그녀는 상쾌한 욕망을 채울 수 없어 분함을 품고 책망했다.
“양물이 코만 못하네요.”
그녀는 몸을 돌려 사내의 얼굴 위에 엎어져
양물을 대신하여 높은 코를 넣었더니 코가 오히려 양물보다 나앗다.
잠깐 넣었다 뺐다 하며 그 욕망하는 바를 마음대로 하였더니
그 사내는 위를 바라보며 향하여
호흡이 어려워 거의 혼도지경에 이르렀는데
닭움음 소리가 꼬끼오 하고 동방이 이미 밝았더라.
여인이 일어나 그 사내를 쫓아내자
그 사내는 허둥지둥 자기집으로 돌아가려 했다.
길가의 사람들이 서로 돌아보며 말했다.
“미음이 어찌 얼굴에 가득한가?
저 사람은 입으로 먹지 않고 코로 마시나?”
(글쓴이 : 구궁)
(2015-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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