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 작성일15-11-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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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ㅣ타오러브 조회수 ㅣ24,630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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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통
- Rainy-needle (2015.04.23) -
생각이 떨어진 꽃잎처럼 연못으로 흘러내린다.
마음에 봄꽃 하나 심었다고 생각했는데
그 생각은 떨어진 꽃잎이 되어서 연못에 흐른다.
물이 많은 몸이라
오만가지 생각은 머릿 속 물위로 둥둥 떠다니다.
물위를 넘쳐서 내려온 생각은 온 몸을 적셔서 내려오다
흔적도 없이 여기저기 흘러내려 버려진다.
어떤 생각은 물그림자가 되고 기포처럼 허공을 헤매고
단단한 얼음흉내를 내기도 하고
그래봐야 연못을 벗어나지 못하고 사라지겠지만.
미안하다.
쉴 새 없이 생각을 꽃잎처럼 날리는 腦,腦,惱.
아무도 알아주지도 못하는 기억을 넘치도록 담고 또 담고
마를 틈이 없는 꽃잎의 연못.
미안하다.
아주 잠깐 찬바람이 불어 연못이 얼어붙으면
잠시만 생각을 놓아보렴
●
며칠 사이 두통이 너무 심해져서 이런 글을 쓰게 되었다.
타오월드의 '4브레인'서도 강조하는 얘기이지만
일반적으론 사람이 자신의 육체를 지배한다고 생각한다고 한다.
하지만 사람은 자신이 육체가 말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힘들어하는 나의 뇌 혹은 다른 장기들에게 가끔 인사를 하는 게 어떨까?
'고마워. 항상 열심히 애써줘서'
●
몸에게 귀를 기울여 보자. 몸은 우리의 적이 아니다.
몸이 말하는 대로 따라서 해보라.
몸이 가진 지혜가 이끄는 대로 움직여 보라.
마음이 하는 소리에 현혹되지 말고 몸의 지혜에 그대 자신을 맡겨보라.
-오쇼 라즈니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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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구백삼천살님의 댓글
구백삼천살 작성일좋은 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