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마지막 3단계는 애착(attachment)의 단계이다. 관계가 지속될수록 더욱 밀착되기를 원하고 결국에는 결혼으로 발전한다. 이때 뇌에서는 수유를 촉진하는 호르몬인 옥시토신과 바소프레신이 분비된다. 바소프레신도 옥시토신과 비슷한 호르몬이다
옥시토신은 출산 때 아기가 잘 나오도록 자궁 근육을 수축하는 호르몬이다. 이 호르몬은 뇌의 시상하부에서 나온다. 아기가 울면 엄마의 뇌에서는 옥시토신의 생산이 촉진돼 젖꼭지가 자동으로 튀어나오고 젖이 흘러나온다. 젖을 빨릴수록 더 많은 옥시토신이 나와 엄마는 아기를 자꾸 껴안고 싶어 한다. 옥시토신은 수유를 촉진시킬 뿐 아니라 에로틱한 사랑에도 깊이 관여한다. 옥시토신은 여성의 은밀한 부분의 근육을 자극하고 신경을 예민하게 하며 남자를 껴안고 싶은 욕구를 일으킨다. 옥시토신 또는 바소프레신 호르몬을 쥐나 염소에게 투여하면 이들은 평상시 보다 더 자주 사랑을 나누게 된다. 옥시토신이 다른 호르몬과 다른 점은 생리적으로 뿐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자극돼 흥분과 쾌감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단지 연인이 달콤한 목소리를 하거나 살짝 건드리거나 익숙한 포즈를 취해도 뇌에서는 옥시토신이 분출된다. 옥시토신은 성적으로 흥분하면 할수록 더욱 많이 쏟아져 나온다. 옥시토신은 신경세포를 민감하게 만들고 근육의 수축을 촉진하며 섹스를 더욱 감미롭고 관능적으로 느끼게 한다. 특히 이 호르몬은 오르가즘과 긴밀한 관련이 있다. 스탠포드대가 조사한 데 따르면 성 행위 중 옥시토신의 분비량은 남성보다는 여성이 훨씬 더 많이 늘어난다. 또한 여성은 남성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옥시토신이 분비돼야 오르가즘을 느낀다. 여성이 절정 상태에서 여러 차례 오르가즘을 느끼는 것도 바로 여성의 뇌가 옥시토신의 바다에 빠졌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섹스가 끝난 후 남자는 여자에게서 떨어지려 하나 여성은 은근한 포옹을 기대하는 것도 일정시간 이 옥시토신이 계속 분비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성 가운데 상당수는 고통스런 분만 중 또는 수유를 하면서 오르가즘을 느꼈다는 사람이 많다. 같은 호르몬이 여성의 출산, 수유, 육아, 사랑을 지배한다는 사실은 여성의 사랑이 출산 및 수유와 뗄 수 없는 관계라는 사실을 말해준다. 여성의 뇌에서 일어나는 활발한 옥시토신 화학반응은 남성으로부터 아이와 자신을 모두 보호받고 싶어 하는 오랜 진화전략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아버지는 자식이 실망시키면 버리기도 하는 데 반해 엄마의 사랑은 무조건인 이유도 옥시토신을 통해 설명하는 학자들도 있다.
댓글목록
타오러브님의 댓글
타오러브 작성일
맞는 말씀입니다.
실제 여성은 수유시 느끼는 오르가즘감각처럼
남성이 가슴을 애무하거나 깊이 자극하고 빨아줄 때
성 근육이 자극되고 깊은 질 조임이 동시에 일어납니다.
남성들이 이 점을 참고한다면 . . . . .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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