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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브라 6년째 작성일16-01-1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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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ㅣ타오러브 조회수 ㅣ13,02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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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중..스칼렛은 괴로울 정도 코르셋을 조인다.


내가 브래지어를 벗어던진 것도 어느덧 6년째다. 숫자를 헤아려보니 생각보다 오래됐다.

중학교 때부터 브래지어를 했는데, 그땐 마냥 좋았다. 왠지 나도 이제 어린애가 아니라 어른이 돼가고 있구나라는 생각에 브래지어를 하고, 생리를 하는 게 마냥 기뻤던 것 같다. 

그런데 브래지어라는 건, 얼마 안 가 금방 불편한 존재가 돼버리고 말았다. 가슴을 옥죄는 것이 답답하기도 했고, 옷을 입으면 뒤태에 브래지어 흔적이 남으니 신경 쓰이기도 했고, 와이어가 휠까봐 빨래도 손빨래를 해야 했으니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었다.

그렇게 불편하고 갑갑했으면서도 브래지어를 벗어야겠다는 생각은 사실 하지 못했다. 그러다 2002년 여름, 덥다는 핑계로 노브래지어를 하고 외출을 했었다. 브래지어를 하지 않으니 너무 편안했고, 주변 사람들도 내가 노브라라는 것을 알아채지 못하고 있었다. 난 그때부터 브래지어를 벗어던졌다. 

내 가슴에 새로운 자유가 생겼기에 너무 편안하고 시원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계속 노브라를 고수해야지 다짐하면서 브래지어를 꼭 해야만 하는 이유를 생각해봤지만 꼭 해야만 하는 이유는 떠오르지 않았다.

흔히들 가슴을 쳐지지 않게 해준다고 하지만, 코르셋 입는다고 몸이 고정되는 것이 아니 듯 브래지어 한다고 쳐질 가슴이 안쳐지는 건 아니다. 브래지어 때문이라면, 적어도 브래지어를 하고 있는 이상 가슴 쳐진 사람은 없어야 한다. 그런데 그건 아니지 않은가. 

가슴이 쳐지는 원인은 아직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다고 한다. 속설들만 많은 데,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로는 흡연, 노화, 여성호르몬 감소 등이 가슴 쳐지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사실 브래지어를 하면 가슴이 예뻐 보이긴 한다. '볼륨 업'이라는 옛 광고 문구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가슴을 올려주고 모아주기 때문에 예뻐 보이는 건 사실이다. 그것이 나를 위하고, 만족하기 위한 욕망이라면 막을 이유가 없지만 나를 구속한다 생각하면서도 모두 다 하기 때문에 브래지어를 하는 거라면 과감히 벗어던져보라고 권한다.


중세 시대 유럽에서 성행했던 코르셋도 결국 예뻐 보이기 위한 수단이었지만,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할 만큼 가슴을 옥죄 픽픽 쓰러지는 여성들이 많았다고 한다. 코르셋이 오늘날 보편화되지 않는 것도 그 몸의 속박감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어했던 욕망 때문이 아닐까.

브래지어를 벗어던진지 6년째인 내 소감은 이렇다.

일단 내 가슴은 너무 자유롭다. 편안한 데다 마음껏 숨도 쉬어 내 가슴은 해방을 맞았다. 브래지어 광고를 보면 통풍과 자유로운 움직임을 상당히 강조하는 데, 아예 하지 않으면 통풍이나 자유로운 움직임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또 어떤 옷을 입든 브래지어 끈이 보일까, 브래지어가 비칠까 걱정하지 않게 됐다. 브래지어를 하면 끈이 살짝 보이는 것도 브래지어가 비치는 것도 엄청 신경을 쓰게 된다. 그런데 노브라이면 그런 염려가 아예 사라진다. 보일 끈이 없고, 비칠 브래지어가 없기 때문이다. 아이러니 하게도 가리는 용도의 브래지어가 더 많은 속박을 가져다 주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내가 노브라라는 것을 먼저 눈치챈 사람은 거의 없었다. 모두 내가 먼저 말한 뒤에야 "아 그랬어?"라며 놀라운 반응을 보일 뿐, 그렇게 쉽게 눈치채지 못한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노브라로 다른 사람 앞에 서는 것을 두려워한다. 비치지는 않을까, 티가 나지는 않을까 걱정하기 떄문이다. 그런 염려는 붙들어 매자. 

또 경제적으로도 브래지어 구입 비용을 없앨 수 있다. 사실 브래지어는 팬티에 비해 너무 비싸다. 통풍 기능에 디자인, 거기다 뽕이나 에어 같은 것들이 추가되면 가격은 계속해서 올라간다. 브래지어 1개로 버틸 수도 없으니 여러개를 준비해둬야 하는데, 그 가격이 만만치 않다. 그런데 노브라를 하면서 나는 그 가격을 없앨 수 있었다. 친구가 브래지어와 팬티 세트를 살 때 난 팬티 3-4장은 살 수 있었다. 이 얼마나 경제적인가.

전에도 여기가 아닌 다른 곳에서 노브라에 대해 글을 쓴 적이 있는데, 그 때 여자분들의 반응은 크게 3가지로 나눠졌다. 자기도 브래지어를 하면 너무 갑갑해서 집에선 벗고 있는 데 너무 편하지만 외출할 땐 신경 쓰여 그럴 수가 없다는 의견과 자기도 벗고 싶은 데 가슴이 너무 작아서 '뽕' 때문에 브래지어가 필요하다는 의견, 자기는 가슴이 너무 커서 브래지어를 하지 않으면 너무 티가 날 것이라는 의견들이었다.

노브라의 편안함을 알면서도 주위를 의식해서 갑갑함을 고수할 필요까진 없을 것 같다. 노브라로 나선다고 해도 그 누구에게 어떤 지장도 주지 않는다. 

작은 가슴 때문이라는 분들에게는 달리 뭐라 할 말이 없다. 브래지어를 벗어던지고, 콤플렉스까지 이겨내라고까지는 말못하겠다. 

가슴이 너무 커서 걱정이라는 사람들에게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고 싶다. 브래지어 하면 오히려 가슴이 더 커보인다. 그리고 가슴 큰 사람들 사실 브래지어 살 때 더 불만이지 않나? 예쁘고, 아기자기하고 섹시한 브래지어는 전부 A컵이다. B컵 브래지어는 어찌 그렇게 다들 심플하고, 촌스러운지..(물론 요즘은 예쁜 A컵 디자인 브래지어도 B컵까지는 간혹 나오긴 하지만..) 게다가 그것보다 더 큰 가슴은 정말 사이즈를 구하기 어려워서 임산부용 브래지어를 착용해야하지 않은가. 아예 벗어던지면 예쁜 브래지어를 하지 못하는 가슴을 탓할 일 조차 없어진다. 큰 가슴이야말로 노브라일 때 더 자유롭다. 

나는 브래지어가 나를 속박하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벗어던졌다. 브래지어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까지 권하진 않을 생각이다. 다만 속박이라 느끼고, 갑갑하다면 벗어던져 보라. 가슴의 자유는 당신에게 달렸다. 


- 임지, >플레이홀릭< 

 

 

 

(글쓴이 : 임지)

(2010-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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