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과의 만남
나의 벗이 멀리 있을 때
나는 우울하다.
낮빛 속의 어떤 것도 나를 즐겁게 하지 못하고
밤의 잠도 휴식을 주지 못한다.
누구에게 이를 말하랴?
밤은 어둡고 길고…
시간은 흘러간다.
홀로 지새다 벌떡 일어나면
두려움이 나를 파고든다.
까비르는 말한다.
“들으라, 벗이여,
세상에서 만족을 주는 것이 꼭 하나 있다.
그것은 손님과의 만남이다.”
- 까비르(1440~1518, 이슬람 신비주의자. 시인)
* 까비르는 신(神)을 손님이라 부른다.
그대의 손님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