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 물었다.
“사람에게 아홉 구멍과 열두 관절이 있어 모두 일정한 부위에서
그 역할을 하고 있는데,
무슨 까닭으로 생식기(陰器)는 신체의 다른 기관과 같이 생장하고도
다른 기관보다 먼저 쇠퇴하는가?”
순이 대답했다.
“생식기는 음식을 먹지도 않고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몸을 숨기고 이름조차 언급되는 경우가 드뭅니다.
그러나 교합에서 매우 빈번하게 쓰지만 아끼지도 않고
예로 대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므로 인체의 다른 기관과 함께 생장하지만
다른 기관보다 일찍 쇠퇴하는 것입니다.
<십문(十問)>(중국의 성고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