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편지 197> 카사노바의 발자취를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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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ㅣ타오러브 조회수 ㅣ6,102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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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사노바의 발자취를 찾아
물의 도시 베네치아에 오자 베네치아에서 출생한 카사노바,
전설의 바람둥이가 떠올랐다.
이 시대의 참다운 성의 고수로 자부하는 나로서 카사노바의 발자취를
느끼는 것만으로도 야릇한 흥미와 흥분감이 감돌았다.
사실 카사노바는 섹스에만 탐닉하고 머리는 텅텅 빈 바람둥이라기보단
역사 속에서 가장 지능적이고 매혹적인 유혹자,
아니 여성의 마음을 깊이 이해하고 감동시키는 철학자였다고나 할까.
여성의 마음을 먼저 열지 못한다면
그 현란한 섹스테크닉을 지녔을지라도 한낱 장식품에 불과할 뿐이다.
카사노바가 자주 작업했다던 카페에 들어갔다. 그의 체취를 더 느끼기 위해
커피값을 더 지불해야 들어갈 수 있는 룸으로 들어갔다.
여러 인물그림으로 장식되어 있었는데 그냥 나의 감으로
멋지게 차려입은 인물이 카사노바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는 베네치아의 '프리지오니' 감옥에 갇혀 있으면서도
질레(18세기 남성조끼)와 꿸로뜨(18세기 남성바지)를 갖춰입었으니 말이다.
그는 치장할 줄 아는 남자로, 아름다운 여성을 유혹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자신이 먼저 아름다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는 그의 유혹의 기술을 진하게 느끼기 위해 카사노바 초콜릿 한잔을 주문했다.
그는 섹스를 나누기 전 상대 여성에게 굴이나 초콜릿을 권하곤 했다.
서로 먹이고 먹어 주기도 하면서 둘만의 내밀한 무언가를 쌓아간다.
남자는 섹스를 나눈 후 사랑을 시작하지만,
여성은 사랑이 있어야 섹스를 나눈다는 사실을 간파한 전략이다.
또한 나는 초콜릿의 깊은 맛을 천천히 음미하며
카사노바가 여성을 어떻게 유혹했을까 몹시 궁금했다.
바로 카사노바의 핵심 방법은 기다림이었다.
상대 여성이 진정 그를 원할 때까지 마음을 열어가며 기다린다는 것이다.
여성이 원하고, 기대하며, 갈구하는 감상적인 섹스를 구사했다는 것이
그가 제1의 섹스 심벌로 불린 이유가 아니겠는가!
'프리지오니' 지하감옥을 탈출한 사람은 단 하나, 카사노바밖에 없다고 한다.
그것도 감옥에 근무하는 여성을 유혹하여.
이 감옥을 탈출한 뒤 유럽을 방랑하며 더욱 자유롭고 열정적으로
여인들의 사랑을 받아낸 그의 파란만장한 삶은 시작된다.
카사노바는 스스로 여성을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 느꼈다.
카사노바는 자신의 욕망에 충실했고, 항상 여성을 사랑했으며
여성의 사랑을 받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일생동안 130명이 넘는 여자와 관계를 맺으면서도
그녀들의 진심어린 사랑을 받은 사실을 보아도
그의 욕망과 행위는 무죄로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 물의 도시 이탈리아 베네치아 >
< 산 마르코 광장 >
베네치아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이자 박물관을 비롯해 오래된 카페, 살롱들이
들어서 있다. 카사노바가 자주 들린 카페도 이곳에 위치하고 있다.
< 카사노바가 자주 작업한 카페, 플로리안 >
세계 최초의 카페 형태라고 한다.
< 카사노바 카페 룸과 인물그림들 >
커피값을 더 지불해야 이 룸을 쓸 수 있다.
< 카사노바가 즐긴 초콜릿 >
기다림의 미학을 실천하기 위해
< 카사노바 초콜릿 >을 천천히 음미하며 마셨다!
< 물의 도시 베네치아, 탄식의 다리 >
두칼레 궁전과 작은 운하를 사이에 두고 동쪽으로 나 있는 감옥을 잇는 다리이다.
죄수들이 이 다리를 건너 프리지오니 지하감옥으로 들어가면서
다시는 햇빛을 볼 수 없다는 생각에 한숨을 지으며 건넜다고 해서
지금의 이름이 붙여졌다.
이곳을 더욱 유명하게 만든 인물이 바로 역사에 길이 남을 바람둥이 < 카사노바 >로,
그는 이곳에 위치한 감옥에 투옥되었다가 감옥의 여성 근무자를 유혹하여
유일하게 탈옥에 성공하였다고 한다.
댓글목록
협객님의 댓글
협객 작성일
카사노바에 대한 낭설은 다양하지요.
그나저나 그가 먹었던 초콜릿은 색에서부터 여심저격이네요
맛 참 궁금하군요.
로얄천사님의 댓글
로얄천사 작성일wow~ 잘생긴데다가 사랑받는법까지 아는 남자였군요 탈옥이야기는 처음들어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