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의 아궁이에 불 지피는 배꼽 데우기 

 

(배꼽과 배를 데워주는 뜸도리)​

생명의 원천인 배꼽과 배꼽 주변은 집으로 말하자면 아궁이와 같습니다. 

배꼽은 원기가 차 있어야 하기 때문에 차가워서는 안 되고 반드시 뜨거워야 합니다. 

배꼽 주변이 냉하면 원기가 떨어져 소화기능 및 각 

내장 활동이 약화되어 노폐물이 쌓이고 지방도 태울 수 없게 됩니다. 

이를테면 가마솥에 쌀을 넣어도 아궁이에 불을 떼지 않으면 종일 기다려도 

익지 않고 방이 데워지지 않는 이치와 같습니다.

동의보감에는 “배꼽을 항상 따뜻이 하는 자는 

모든 질병이 자연이 생기지 않고 혈기가 왕성해진다.”라고 했습니다. 

풀과 나무에 물을 주고 흙을 북돋아주면 잘 자라는 것과 같이 

인체의 뿌리인 배꼽을 데우면 원기가 왕성해져 기혈순환 및 

오장육부의 신진대사가 촉진된다는 것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배앓이할 때나 급체시 따뜻한 약손으로 배를 문지르거나 

기왓장을 데워 배를 따뜻하게 하는 민간요법을 애용하곤 했습니다. 

실제로 배꼽 주변을 가열하여 피가 맑아지고 말초혈관의 

혈행이 빨라지며 심장기능이 증진되는 등의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5장6부의 기능을 활성화하는 배꼽 데우기는 행하기가 쉬우면서도

그 효과는 대단합니다.

약 1~2분 동안 양손바닥을 서로 비벼 따뜻하게 데운 다음, 

양손바닥을 포개 배꼽 주변을 원을 그리며 약 2~3분 동안 문지릅니다. 

손이 차가우면 뜸도리나 배밀이, 몽돌 등을 데워 배꼽 주변을 문질러줘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