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요술봉, 철삼봉(鐵衫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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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철삼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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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난 열 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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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기역도처럼 강인하게 생기지도 않았고, 은방울처럼 영롱하게 빛나지도 않습니다.

누군가의 몸에 들어가거나 당신의 몸에 매달려 그대를 어디론가 이끌지도 않습니다.

전 다만 당신의 손에 쥐어져서 그대의 몸의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마음먹은 곳에

철썩 거리며 내려앉을 뿐입니다.

때론 강하게 때론 조용히...

내가 내려앉을 때 철석거리는 경쾌한 소리는 당신의 뼛속 깊은 곳까지 진동하며

그곳을 다정스레 어루만집니다.

뼛속 깊은 곳의 골수가 깨어나고 한없는 떨림이 세포 하나하나를 깨울 때,

바쁘고 힘겹던 단단한 근육은 물과 피의 순환이 촉진되어 아기와 같은

촉촉한 몸이 되어간답니다.

그 뿐인 줄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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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당신에게 전해준 힘은 당신의 러블리한 그녀와 사랑을 나눌 때

넘치는 에너지로 다시 태어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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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차악차악 칠 뿐인데 말이죠.

저는 늘 그 모습 그대로지만 제가 뿜어내는 에너지의 울림은 나를 필요로 하는

모든 이에게 적재적소 힘이 철 철 넘치는 에너지메이커가 되어줄 거에요.

제가 좀 생긴 게 그런가요?

이 탐스러운 철사다발... 빛이 나지 않아도 이 소리, 이 진동이 사랑스럽지 않나요?

닿는 순간 그 부딪침이 여린 듯 강하게 전광석화의 울림이 되어

온몸을 감싸고 아!~ 하는 탄식이 흘러나올 때 저의 진가를 아시게 될 거에요.

저도 아껴주세요, 당신 곁에 든든한 친구로 남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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